기타 · 2026년 7월 30일 ★★★★

존스홉킨스 암호학자가 앤트로픽의 암호 해독 결과를 채점했어요 — HAWK는 진짜, AES는 지금 아무것도 안 바뀌어요

매튜 그린 존스홉킨스대 부교수가 7월 29일 자기 블로그에서 앤트로픽의 암호 해독 발표를 항목별로 뜯어봤어요. 아직 후보 단계인 양자내성 서명 HAWK는 몇 시간이면 끝나는 실제 코드로 키를 복구해 보안 비트 수를 대략 절반으로 깎은 진짜 결과지만, AES 쪽은 10라운드 전체가 아니라 7라운드로 줄인 변형을 상대로 2013년 공격을 수백 배 빠르게 만든 것이고 그마저 2^89회 연산과 선택 평문 2^105개가 필요해 실행할 방법이 없다고 정리했어요. 새 수학을 발명한 게 아니라 이미 있는 도구를 훨씬 꼼꼼히 적용한 결과라는 게 글의 요지고, 그린 부교수는 '모델이 새 결과를 뱉었다고 그게 진짜인 건 아니다, 진짜처럼 보이는 결과를 만드는 데는 오히려 더 능하다'며 사람이 검증하는 단계가 다음 병목이라고 짚었어요.

용어 풀이
HAWK
격자 동형 문제를 바탕으로 제안된 양자내성 전자서명 후보. 아직 표준도 아니고 배포되지도 않았다
LEA
국내에서 만든 경량 블록 암호. 국가 표준이자 국제 표준(ISO/IEC 29192-2)으로 24라운드를 쓴다
라운드
블록 암호가 같은 변환을 반복하는 횟수. 횟수를 줄인 축소판은 분석용이라 실제 제품에는 쓰이지 않는다
선택 평문
공격자가 원하는 문장을 골라 암호화시켜 결과를 얻는 방식. 필요한 개수가 커질수록 현실에서 불가능해진다
운영자 인사이트

'암호가 깨졌다'는 소식에 마이그레이션 계획부터 꺼낼 필요는 없어요 — 배포된 AES·TLS·디스크 암호화는 그대로고, 흔들린 건 아직 표준이 아닌 후보와 라운드를 줄인 실험용 변형이에요. 대신 그린 부교수가 그은 선은 새겨둘 만해요. 수십 년간 사람 손을 탄 대칭키는 튼튼한 반면, 검토자가 적었던 공개키·양자내성 후보와 사내 자체 암호처럼 '아무도 안 들여다봐서' 안전했던 쪽이 위험해요. 훑어보는 값이 연구자 몇 년에서 청구서 10만 달러로 내려왔으니까요.

여러 관점으로 보기
  • 1차 자료 — 앤트로픽이 스스로 붙인 단서 앤트로픽도 '두 결과 모두 오늘의 컴퓨터 시스템에 실용적 영향은 없고, 바꿔야 할 상용 소프트웨어도 없다'고 못 박았어요 — 함께 공개한 LEA 13라운드 공격 역시 실제로 쓰는 24라운드에는 통하지 않아요. Anthropic
  • 실무 위험이 실제로 옮겨간 곳 이미 표준으로 확정된 양자내성 알고리즘들과 10라운드 정품 AES는 손도 못 댔고, 진짜 타격은 '아무도 중요하게 들여다보지 않아서' 안전했던 비표준·자체 개발 암호 쪽이라는 분석이에요. PostQuantum.com
  • 해커뉴스 반응 — 프롬프트가 허술했다는 대목 앤트로픽이 전문가가 다듬은 프롬프트 없이 사실상 '계속 해봐'만 반복했다는 대목이 화제였어요 —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신화가 흔들린다'는 반응과 '오히려 도메인 전문가가 절차를 잡아 주면 훨씬 더 나온다'는 반론이 갈렸어요. Hacker News

원본 보기 (hn:anthropic)